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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장

온연은 어이가 없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어쨌든, 넌 이제 예군작이랑 안 만나니까 앞으로도 멀리해. 솔직히 난 계속 그 사람한테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어디가 이상한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집에서 잘 쉬어, 내일 예쁜 신부로 나타나야지.”   진몽요는 웃었다. “알겠어, 내일 너도 일찍 와. 나랑 있어줘야지. 콩알이는 목정침씨한테 맡겨. 어차피 너나 목청침씨나 결혼해서 내 부케 못 받잖아. 그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한테 부탁했어.”   이 얘기를 들은 온연은 당연하게 임립이 생각났고, 만약 임립이 있었다면 그녀의 부케를 받아줄 수 있었다.   경소경은 진몽요를 만나러 왔지만 강령이 문 앞에서 막고 있었다. “아이고, 결혼 전 날에 신부집에 오면 부정 탄다고 했어. 몽요도 너네 집 가면 안되고. 어차피 내일이면 만날 거잖아.”   진몽요는 강령 너머 있는 경소경을 보고 웃었다. “가요, 난 괜찮아요. 내일 아침에 일찍 나 데리러 오는 거 잊지 말고요.”   경소경도 어쩔 수 없이 웃었다. “알겠어요… 이렇게 말 잘 듣기 있기에요? 걱정돼서 보러 온 거잖아요. 내일은 중요한 날이니까 얌전히 내가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려요. 알았죠?”   겉으로 보기에 경소경은 웃고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진몽요도 진지해졌다. “알겠어요, 꼭 당신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거예요.”   강령은 그들 때문에 닭살이 돋았다. “얼씨구, 그만해. 너네 때문에 닭살 돋았어 이미. 내일이면 집에서 둘이 지지고 볶고 살 수 있어. 아무도 간섭 못 해. 그러니까 돌아가 소경아, 가서 좀 쉬어.”   경소경은 계속 뒤를 돌아보며 떠났다. 오늘 이후로 그는 그녀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   온연도 더 머물지 않았다. “그럼 나도 가 볼게. 집에 가서 정리도 좀 하고 내일 아침에 일찍 와서 화장하는 거 도와줄게. 내일 월요일이라서 회사에도 말 해놨어.”   진몽요는 온연을 안았다. “그래, 조심히 가. 내가 기다릴게.”   목가네에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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