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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장

국청곡은 어르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 했다. “네…”   국청곡이 나가자 예군작이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 하고싶으신 거예요?”   어르신의 표정은 평온했다. “넌 우리 군작이가 아니야. 우리 군작이 어딨어?”   예군작은 차갑게 웃었다. “제가 만약 예가네 후손이 끊겼다고 말하면 화내시겠죠? 그 사람은 남아프리카 병원에서 이미 죽었어요. 아시겠지만. 그때 저도 거기에 있었고 제 옆에서 죽었죠… 그 사람이 저보고 대신 살아 달라고 했어요. 대신 살아서 자신이 얻지 못한 모든 걸 얻어 달라고 부탁했죠.”   어르신은 흥분해서 소리쳤다. “됐어!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더 신경 써줬어야 했는데, 남아프리카로 쫓아 내는 게 아니었어. 다른 사람이 해칠 기회를 주는 게 아니었는데… 다 내 잘못이야…”   예군작은 어르신을 무시하고 창 밖을 보았고 잠시 후 어르신은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어찌됐든, 이 모든 건 이제 바꿀 수 없어. 이 세상에 너 말고 다른 예군작은 없어. 우리 예가네 마지막 후손은 너야.”   예군작은 인상을 찌푸리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르신은 그가 진짜 예군작이 아닌 걸 알면서도 왜 죽이지 않는 걸까? 왜 그가 계속 예군작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거지?   당시 남아프리카 병원에서 그가 치료를 받을 때 진짜 예군작도 그곳에 있었다. 그때 갑자기폭동이 일어났고, 예가네 사람이 일으킨 폭동이었다.   병원엔 큰 불이 났으며 온 병원은 혼비백산이었다. 그는 살기 위해서 의료기계실로 몸을 숨겼고, 다친 예군작도 다른 사람이 끌고 들어왔다.   의료기계실에는 총 3명이 있었다. 그들은 잠깐의 폭동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지만 불은 피할 수 없었다. 예군작은 혼자 도망치려다 가까이 잠복해 있던 테러리스트에게 총소리를 듣고 도망에 실패했다. 예군작은 장애인이어서 움직이지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지는, 죽고싶지 않았다! 목정침의 손에서 어렵게 빠져나왔는데, 어떻게든 살아가고 싶었다.   마지막 순간, 진짜 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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