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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장

그는 고개를 저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를 해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예군작은 알고 있었으니 구하러 왔겠죠. 이건 우연도 아니고 놀랄 일도 아니네요.”   진몽요는 살짝 놀랐다. 봉고차 운전석에 있던 그 남자를 떠올리면 등골이 오싹했다. “사실 나도 의심했어요… 왜냐면 그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날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독수리 같은 눈이랑 얼굴에 상처가 어찌나 무서운지. 지금 그 사람도 병원에 있어요. 당신 말대로라면 누가 날 해치려는 걸까요? 난 누구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나를 해치려는 거예요? 예군작씨가 알고 있는 건 또 왜죠?”   경소경은 망설였다. “나도 잘 몰라요. 우선 내가 당신 데려다 줄게요. 그리고 정침이한테 얘기해서 알아봐 달라고 해야겠어요. 그 얼굴에 상처 난 남자도 병원에 있는 거 맞죠? 당신 먼저 데려다 주고 그 남자 좀 만나봐야 겠어요. 혼인신고는 나중에 해요. 내일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야 되니까 당신도 혼자 밖에 나가지 말고 얌전히 있어요. 혼자 꼭 나가야 된다면 조심하든지, 아니다, 그냥 날 불러요. 알겠죠?”   그녀는 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다시는 혼자서 안 나갈게요. 적어도 당신 없이는 안 나가요. 우선 나 데려다 줘요. 알아볼 때도 조심하고요, 너무 무서워요.”   병원.   한참이 지나고 예군작과 얼굴에 상처가 있던 그 남자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 남자는 예군작보다 더 심하게 다쳐서 미라처럼 붕대를 온 몸에 감고 있었다. 마취약 효과가 좀 떨어졌는지 그는 통증 때문에 깨어났다.   그 남자는 눈을 뜨자마자 침대 앞에 있는 예가네 어르신을 보았고, 공포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눈이 멍 때문에 부어서 크게 뜰 수 없었고, 거즈가 시야를 가려 예가네 어르신의 모습이 모호하게 보였다.   “너무 겁먹지 마. 내 밑에서 일하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내가 당연히 대우는 해주지. 병원비는 이미 다 처리했고, 나중에 보상금 더 챙겨줄게. 근데… 왜 내가 맡긴 일도 제대로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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