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7장
어르신은 그런 그녀를 칭찬했다. “내가 역시 사람을 제대로 봤어. 너는 그저 현모양처처럼 군작이 곁에서 잘 보살피면 돼.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들어가서 얼른 군작이 챙겨. 술 많이 마셔서 누구라도 옆에 필요할 텐데.”
국청곡은 일어났다. “네, 그럼 저는 들어가 볼게요. 할아버님도 일찍 쉬세요.”
방으로 돌아온 뒤에야 그녀는 어르신의 말의 다른 의미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했다. 그에게 나머지를 다 맡겨도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설마 진몽요를 어떻게 하겠다는 뜻인가?
그녀는 이런 일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감히 상상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심 불안했다.
다음 날 아침, 경소경은 바로 주민센터로 향했고, 진몽요의 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자 그는 전화를 걸어 재촉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운전에 방해될까 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그는 어제 저녁에 진몽요가 얼마나 늦게 잤는지 몰랐을 테다. 오늘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 강령이 그녀를 깨우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직까지 늦잠을 자고 있었을 테다.
주민센터로 가는 길, 진몽요는 경소경이 기다릴까 봐 마음이 다급해졌다. 이런 날에도 지각하면 그가 화를 내지 않을까? 그녀는 신호를 기다리면서 서류를 다 잘 챙겨왔는지 확인한 뒤 안도했다.
그녀는 도로 앞에 세워져 있는 낡은 봉고차 운전석에 있는 남자가 자신을 보고 있는 걸 알지 못했다. 그 남자의 얼굴엔 이리저리 상처가 나 있었고 보기만 해도 무서운 얼굴이었다.
초록불이 켜지고,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차를 출발했는데 갑자기 길에서 유모차를 끈 아줌마가 튀어나왔다. 그녀는 놀라서 운전대를 돌렸고, 얼른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웠다.
그녀가 안심하기도 전에 그 남자는 빠른 속도로 그녀의 차를 박으려 했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아줌마 때문에 봉고차도 피하지 못 하고 가드레일을 박았다.
진몽요는 깜짝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분명 인도가 뒤쪽에 있었는데 이 아줌마가 갑자기 무단횡단을 했고, 이 아줌마가 아니었다면 봉고차가 그녀의 차를 박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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