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9장
진몽요는 부러운 얼굴이었다. “난 아직도 월급쟁인데! 넌 벌써 연봉을 그렇게나 많이 받다니 대단해! 오늘 밥은 너가 사.”
온연은 그녀를 놀렸다. “됐거든, 경소경씨는 매달 너한테 돈도 주잖아. 부러울 게 뭐가 있어? 넌 그 월급 받았으면 화장품 살 돈도 없었겠지, 그러니까 부러워하지 마. 뱃속에 아이는 좀 움직여? 이제 움직일 때가 됐는데.”
진몽요는 투덜댔다. “아니, 귀찮은가 봐. 어차피 검사 결과는 늘 정상으로 나오니까 나도 신경 안 쓰려고. 아니면 내 배가 너무 살이 쪄서 내가 못 느끼는 거일수도 있어. 계산해보니까 안야도 임신한지 꽤 됐네, 요즘 어떻게 사나 몰라.”
안야 얘기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안야는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간 일어난 일들이 있었으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그저 서로 잘 살며 죽기전까지 안 마주치는 게 답이었다.
밥을 다 먹고, 온연은 바로 집으로 갔다. 거리가 멀지 않아 그녀는 택시를 잡았다. 이렇게 아이와 떨어져 본 적이 없어 온연은 아이를 그리워했다.
진몽요는 직접 운전을 했고, 이제 완전히 경소경이 사는 백수완 별장으로 이사를 했다.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앞으로 그곳이 그녀의 집이었다.
별장 대문 앞에 도착하자 경비원은 현수막을 치우며 갑자기 그녀에게 물었다. “아가씨, 오늘 집에 손님이 오시는 날이었나 봐요? 온지 좀 됐는데 왜 이제 오세요?”
그녀는 이상하게 여겼다. “어떤 손님이요?”
경비원은 의심했다. “여성분이셨어요, 경 선생님 친구라고 해서 들여보냈는데.”
듣자마자 그녀는 엑셀을 밟았다. 그녀의 예상이 맞다면 그 여자는 이순이었다. 이순이 경소경을 찾아올 땐 분명 좋은 의도는 아니었다.
집 앞에 도착한 그녀는 재빨리 키를 빼고 차에서 내렸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얼른 들어가서 파악하고 싶었다. 문을 열자, 경소경은 소파에서 잡지를 읽고 있었고 집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놀라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경소경이 물었다.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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