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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장

두 사람은 말대꾸를 하려던 찰나에 병실에서 걸어 나오는 경소경을 보고 쫄았는지 줄행랑을 쳤다. 임채미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다 때리셨죠? 그럼 저도 가 볼게요… 절 만나기 싫다는데, 어쩔 수 없죠…”   온연은 뺨을 때렸을 때부터 이미 분이 풀렸고, 임채미가 태도가 누그러진 걸 보고 계속 놓아주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다. “임립씨가 4천만원 주기로 한 것도 어쨌든 마음이니까 계좌 알려주세요. 나중에 이체 해드릴게요.”   임채미는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제가 애초에 원했던 것도 아니었는 걸요.”   온연도 고집 부리지 않았다. “필요 없으면 말고요. 그냥 그것도 같이 기부할게요 그럼.”   진몽요가 임신중이라 목정침은 경소경에게 진몽요를 데리고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온연도 콩알이를 돌봐야 하니 돌아갔고, 그 혼자 병원에 남아 일처리를 했다.   함께 좋은 날들을 보냈던 형제가 이렇게 평온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고 옆에 아무도 없을 때 그는 참았던 눈물을 소리 없이 흘렸다.   이 날 밤, 그 누구도 편히 잠들 수 없었다. 온연은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재운 뒤 안야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립씨 떠났어.”   그녀는 자신이 왜 이 일을 안야에게 말해주는지 몰랐지만 왠지 모르게 안야가 알아야할 것 같았다.   전화 너머, 안야는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입을 움직였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못 했다.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이 세상에서 그녀와 그나마 친하다고 여겼던 사람마저 세상을 떠나버렸다…   임립은 그녀의 할아버지 유언을 받아드려, 그녀에게 늘 잘해주었다. 그녀는 그를 오빠처럼 따랐지만 마지막 순간에 결국 그를 만나지 못 했다. 그녀는 지금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 그녀는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전화가 끊기고 안야는 계속해서 채소를 썰었다. 오늘은 아택이 집에 있는 날이라 그녀는 요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물이 눈 앞을 가렸고, 손에서 통증이 느껴진 후에야 살짝 소리를 내며 자신이 베였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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