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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장

임립의 누나는 바로 발걸음을 멈추기 눈 앞에 있는 가족들의 태도를 믿을 수 없었다. “다들 뭐 하자는 거예요? 네? 아빠, 아들이 죽었어요, 오빠들, 동생이 죽었다고요! 쟤가 빚진 거 있어요? 아무한테도 빚진 거 없으니까 나눠 갖을 이유도 없다고요! 진짜 하는 짓마다 역겨운 사람들이 있는데 난 당신들이랑 가족이라는 거 자체가 창피해요!”   임가네 형제는 아직도 어떻게 임립의 재산을 손에 넣을지 고민하고 있었고 임립의 아빠만 깊은 생각에 빠져 한숨을 쉬었다. “다 입 다 물어! 됐어, 오늘 우리가 여기 왔으면 안됐었어. 무사히 보내줬어야 하는데…”   임채미는 분위기를 보고 그제서야 임립이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넋이 나간 채로 벤치에 앉아 몸을 떨고 있었고,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그녀랑 웃으며 밥을 먹고 잠을 자던 남자가 정말 죽었다… 앞으로 이 세상에 그는 없었다.   그녀는 그 순간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계속 원하던 건 재산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닌 그와의 마지막 순간이었기에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녀는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가 관계를 정리했다. 그녀는 그가 마지막 순간을 자신과 함께 하고싶다는 말을 하길 계속 바래왔다…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왜 그가 그녀를 차버렸는지 몰랐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과 배경을 숨기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를 향한 감정은 진심이었다. 이 순간 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버림받은 사실에 기분이 안 좋았을 뿐이었다…   임립의 아빠와 누나가 자리를 떠나고 임가네 형제만 남았다. 그들은 임채미를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임립이랑 헤어진지 얼마나 됐어요? 임신했으면 된 거 아니에요? 애만 있으면 재산을 분명히 분할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임채미는 그들을 보며 역겨워서 입맛이 다 떨어질 정도였다. 그녀는 넋이 나간 채 말이 없었다.   이때 온연이 병실에서 걸어 나왔고 방금 한 대화를 다 들었다. “아이디어는 좋네요. 근데 이거 어쩌죠, 제가 다 들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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