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박승윤은 한없이 슬펐지만 엄마가 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며 얼른 눈물을 닦아내고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으니 더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신부와 신랑이 서로 입을 맞추는 순간, 시스템이 다시 나타났다.
“축하합니다, 숙주님. 미션을 완성하셨습니다. 미션 세계를 즉시 떠나시겠습니까?”
우예린은 눈앞의 강기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 보며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하얀빛이 번쩍이며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강씨 저택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몸에는 여전히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강유안을 데리고 강씨 본가의 문을 두드렸다.
미션 세계로 떠나기 전 두 사람은 부모님에게 해외로 여행을 떠나 결혼식을 올릴 거라고 미리 말했었다.
우예린이 건넨 웨딩 사진을 보던 최신애는 연신 웃으며 사진이 정말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밤이 되자 강유안은 최신애와 함께 자러 갔고 부부는 오랜만에 단둘이 같은 방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강기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알 수 없는 자장가를 조용히 흥얼거렸다.
“예린아,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우예린은 그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아요.”
시간이 흘러 또 한 번의 결혼기념일이 다가왔다.
강기훈은 강유안이 학교에 간 틈을 타 그녀와 함께 몰래 F국으로 가서 미션 세계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성당으로 찾아가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왜 여길 선택했어요?”
강기훈의 키스에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그제야 그는 그녀를 놔주었다.
그녀는 그의 품에 고개를 묻고 숨을 헐떡였다.
강기훈은 그런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 후 웃으며 말했다.
“비록 혼인신고는 했지만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아이 손을 잡고 나에게 걸어온 그 순간에야 우리가 정말 부부가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하지만 우리의 결혼식은 미션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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