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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어린 박승윤은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는 말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강지민을 확 밀치며 소리를 질렀다. “거짓말이야! 우리 엄마가 날 버릴 리가 없어!” 마침 계단 입구에 서 있던 강지민은 아이의 손에 밀려 그대로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비명과 함께 그녀의 하체에서 빨간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박승윤은 자기 손과 피투성이가 된 강지민을 번갈아 보다가 두 눈이 뒤집히며 그대로 기절했다. 한편, 막 의식을 찾은 박시언은 눈을 뜨자마자 두 가지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하나는 강지민이 유산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들이 강지민 때문에 놀라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승윤 얼굴에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을 본 박시언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두 손을 꽉 쥐었다. “승윤이 잘 돌보세요.” 그는 가정부에게 이렇게 지시한 뒤 강지민의 병실로 찾아갔다. 정신을 차린 강지민은 자기가 유산했을 뿐만 아니라 자궁 내벽이 얇아져 앞으로 임신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박시언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그녀는 옆에 있는 가정부에게 화를 내고 있었고 박시언을 본 가정부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급히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강지민은 즉시 태도를 바꾸어 눈가를 붉히고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는데 살짝 입술을 깨문 채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여는 모습에는 연약함과 서러움이 가득 묻어 있었다. “시언 씨, 우리 아이는 이 세상을 보지도 못한 채 죽어버렸어요. 승윤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지만 우리 아이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나 다시는 임신할 수 없대요.” 말을 끝낸 그녀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지만 박시언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아주 잘된 일이군.” 그가 손쓸 필요가 없어졌으니. 박시언의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강지민의 안색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시언 씨, 뭐라고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는 박시언의 눈빛은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다. “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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