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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사람들이 갑자기 김시아의 편을 들자, 김유미는 주먹을 꽉 쥐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원본 영상은 분명 내 손에 있는데, 김시아 이 빌어먹을 년은 대체 어떻게 원본 영상을 손에 넣은 거야?’ 이때 도민수도 영상을 보고는 얼굴이 굳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반전될 줄 몰라,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이제 이 이유로 김시아를 퇴학시키는 것은 분명히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시아를 퇴학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이미 김유미한테서 뇌물을 받았기에 반드시 쫓아내야 했다. 게다가 김시아는 너무 건방지고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꼭 쫓아내야만 했다. 한참 후 도민수는 결심을 굳히고 공정한 척하며 말했다. “비록 네가 먼저 공격한 건 아니지만, 경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야. 심사숙고한 결과 너를 퇴학시키기로 결정했어!” “이제부터 넌 경성대 학생이 아니니 바로 짐 싸서 학교를 떠나!” 도민수의 공정한 척하는 모습에 김시아는 비웃음을 날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무릎 꿇고 돌아와 달라고 빌지 마세요.” 이 말에 모든 사람이 김시아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도민수가 김시아에게 무릎 꿇고 빌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러자 도민수도 화가 난 나머지 어이없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무릎 꿇고 빌어? 꿈 깨! 네 꼴이나 똑바로 보고 말해!” 김시아는 그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서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받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시아야, 네가 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하하하. 정말 기쁘네!” 평소에 김시아는 그의 메시지에 답장조차 없었는데, 오늘 먼저 전화를 걸어오다니 정말 너무 기뻤다. 조형민 총장은 한껏 기뻐하며 말했다. “시아야, 무슨 일이야? 내가 지금 출장 중이긴 한데, 네가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사람을 보내서 해결해 줄게!” “아저씨, 별일 아니에요.” 김시아는 여전히 무심한 톤으로 말했다. “그냥 부총장님이 저를 퇴학시켰다는 걸 알려주려고요. 이제 경성대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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