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약국에서 쫓겨나고 영원히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사람은 김시아 그 재수 없는 년일 것이다.
김시아가 개처럼 백초 약국에서 내쫓길 장면을 상상하며 장애린과 김민아는 금세 득의양양해졌다.
진지한 표정의 약국 매니저는 나른한 모습으로 한쪽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이내 안색을 바꾸었다.
김민아와 장애린은 약국 매니저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빨리 이 가난뱅이를 쫓아내요! 얘 얼굴만 봐도 재수가 없어요!”
“맞아요! 얘 같은 가난뱅이는 우리와 같은 공간에 들어올 자격이 없어요. 얼른 내쫓아요!”
‘가난뱅이?’
두 사람이 퍼붓는 욕설을 들으며 약국 매니저는 두 사람을 저능아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들이 가난뱅이라고 욕하는 김시아는 1분 만에 몇 십억을 입금할 수 있는 재력가였다.
자신의 보스가 가난뱅이라면 이 세상에 부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약국 매니저는 혀를 찼다.
“빨리 쫓아내지 않고 멍하니 서서 뭐 하고 있어요?”
약국 매니저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장애린과 김민아는 짜증스러워져 위협하듯 입을 열었다.
“이 재수 없는 년을 쫓아내지 않으면 카드 환불할 거예요!”
“네, 당장 해결해 드릴게요!”
약국 매니저의 말에 장애린과 김민아는 득의만면한 얼굴로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길게 즐거움을 누릴 새도 없이 곧이어 표정을 굳혔다.
“이 두 사람을 쫓아내요, 얼른!”
약국 매니저는 경비원에게 장애린과 김민아 모녀를 쫓아내라고 지시했다.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내쫓겨야 할 사람은 얘라고요!”
김민아와 장애린은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쫓겨나야 할 사람들은 그쪽이 맞아요!”
“무슨 농담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플래티넘 고객인데 쫓아낸다고요?”
약국 매니저는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장애린을 쳐다보았다.
“플래티넘이 백초 약국에서 가장 저급한 카드라는 걸 알려준 사람이 없었나 봐요?”
‘뭐? 플래티넘이 제일 저급한 카드라고?’
장애린과 김민아는 경악한 얼굴로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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