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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장

“웁...” 김유미는 온몸에 묻은 오물 때문에 구역질이 나는 것을 멈추지 못했다. 신미주도 코를 막고 계속 뒤로 물러나며 분명 이 냄새에 질린 듯했지만 조심스럽게 물었다. “유미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된 건데? 우리 계획은 김시아를 오물로 뒤덮이게 해서 피아노 대선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만드는 거였잖아... 너 지금 이 상태로 어떻게...” “입 닥쳐...” 김유미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 ‘오물을 뒤집어쓸 사람은 김시아여야 했는데... 다 김시아 때문이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구토 소리를 들으며 김시아는 씩 미소를 짓더니 화장실을 떠났다. ‘그딴 속임수로 나를 해치려 했어? 어림없지.’ “시아 학생, 어디 갔었어? 계속 찾고 있는데.” 김시아가 막 회장으로 돌아오자마자 허수호가 그녀를 붙잡고 피아노 협회 회장 안성호 앞으로 데려갔다. 안성호는 피아노 협회 회장의 위엄을 보이며 김시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의 태도를 보고 김시아는 어이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혀를 찼다. ‘참, 또 저러네.’ 허수호는 매우 열정적으로 말했다. “이쪽은 피아노 협회의 안 회장님이셔. 안 회장님은 피아노 실력이 정말 뛰어나신데...” “알겠습니다. 더 말 안 하셔도 돼요.” 김시아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허수호의 말을 끊었다. 허수호뿐만 아니라 피아노 협회 회장의 위엄을 보이던 안성호도 순간 당황하며 불쾌한 티를 냈다. ‘어디서 이렇게 무례한 후배가 나타났지? 감히 허수호가 내 소개를 하는데 끊어?’ 허수호도 김시아가 이렇게 대담하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라 안성호의 얼굴이 변하는 것을 보고 급히 그녀를 꾸짖는 척하며 말했다. “안 회장님 앞에서 이렇게 예의 없이 행동하면 안 되지. 빨리 사과드려.” 그러자 김시아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사과해야 해요? 틀린 말한 것도 없잖아요.” “너...” 안성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피아노 협회의 회장인 그는 한 번도 후배들에게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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