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장
병실 안.
김시아를 본 여희숙의 얼굴에는 금세 환한 미소가 띠었다. 심지어 예전보다 더 활기차 보였다.
“시아 왔어? 빨리 내 곁으로 와!”
“네.”
김시아는 예의 있게 대답하며 여희숙의 곁으로 다가갔다.
“할머니, 약은 잘 드시고 계시죠?”
“시아가 지어준 약인데 할머니가 당연히 잘 먹고 있지!”
여희숙은 김시아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면서 자애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시아가 할머니를 보러 오니까 할머니의 병마저도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
여희숙의 자애로운 얼굴을 보던 김시아는 마치 자신의 할머니를 다시 보는 듯했다.
이때 여희숙도 김시아의 손을 잡으면서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김시아도 따뜻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앞으로 할머니 뵈러 병원에 자주 올게요.”
여희숙은 부드럽게 김시아의 등을 토닥였다.
“네가 보러 오니 나도 매우 행복한걸. 하지만 날마다 병원으로 다니면 네가 너무 고생하잖아.”
“할머니, 저는 힘들지 않아요.”
여희숙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을 이었다.
“정말 참한 아이로구나...”
“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
진우주가 약을 들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여희숙은 여전히 친근하게 김시아의 손을 잡고서는 진우주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짜증 내면서 진우주에게 손을 흔들면서 가라고 표현했다.
“내가 시아하고 얘기하잖아. 우리 방해하지 말고 저쪽으로 가!”
김시아가 입을 열었다.
“할머니, 약 먼저 드시고 우리 얘기해요.”
김시아의 말에 여희숙은 바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시아 네 말도 일리가 있어. 할머니가 바로 약 먹을게.”
두 사람에 대한 태도 차별이 매우 심했다.
옆에 서 있던 성주원마저도 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정말 손자며느리를 편애한다고 말이다.
진우주의 지위가 이 정도로 낮을 줄은 몰랐다.
진우주는 유감스러운 듯 입술을 오므리며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이런 차별 대우가 익숙한 모양이었다.
김시아는 약을 처방할 때 수면제를 넣어 여희숙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하였다.
하여 약을 먹은 여희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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