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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진우주가 시골에서 온 김씨 가문 딸과 파혼하기로 굳게 결심했기 때문에 성주원은 이 말을 감히 꺼내지 못했다. 만약 여희숙이 갑자기 병이 재발하지 않았다면, 진씨 가문과 김씨 가문의 혼사는 이미 파기되었을 것이다. 이 말에 김시아의 눈에 깃들었던 차가움이 드디어 사라졌다.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어쩐지 진씨 가문에서 김유미를 여러 번 도와준다 했어.’ 진우주는 김시아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매력적인 눈동자에 가득한 미소를 띄우고 자극적인 저음으로 말했다. “그래서 지금 질투한 거야?” ‘질투?’ 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김시아는 마음속으로 곧바로 부정했다. “아니야. 착각하지 나.” “정말 아니야?” 진우주는 매력적인 얇은 입술에 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럼 아까 왜 오빠를 무시한 거야? 응?” 남자의 목소리는 원래 낮고 듣기 좋았는데, 지금은 느릿느릿 끌며 말하니 듣는 사람의 귀가 저릿저릿해졌다. 김시아는 살짝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돌려 그를 무시하려고 했다. ‘절대 인정하지 않아!’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본 진우주의 입가에 더 깊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시아 질투 안 했어.” 이 말을 듣고 나서야 김시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그를 도도하게 쳐다보았다. ‘진작 이랬어야지!’ “근데 오빠는 질투했어.” 진우주는 몸을 숙여 가까이 다가가며, 매력적인 눈으로 그녀를 깊이 바라보았다. “앞으로 다른 사람의 연애편지 받지 마.” 진우주의 여우 같은 모습을 보며 김시아는 귀 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의 뜨거운 시선을 피했다. “집에 갈 거야!” 김시아의 귀 끝이 붉어진 것을 보고 진우주의 입가에 기쁜 미소가 번지며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쯧, 우리 시아는 참 수줍음이 많네...’ ... 김씨 가문. “시아 아가씨, 오셨어요!” 도우미들의 공손한 인사에 김시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방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심수정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 이 일을 어떻게 시아한테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곧이어 김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시아가 막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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