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장
도윤은 그때 당시에 자신이 잘못한 게 없어서 짜증이 났었다.
이제는 그렇게 유별난 양육도 끝이 났고 도윤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썼는데, 그는 여전히 누나에게 혼이 나고 있었다.
도윤은 자신의 삶이 마치 꿈처럼 아주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했다.
“동생, 내가 네 카드 거래내역을 체크해 봤어. 너 돈을 다 썼더라! 하하, 잘했어! 상현씨에게 네가 많이 발전했다고 들었어. 심지어 우리 회사 자금을 작은 회사에 투자하는데 사용한 것도 확인 했어! 네가 도왔던 회사에 대해 뒷조사를 했는데.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 거니? 나에게 올케가 생기는 건가?” 도희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지난 며칠 동안 도윤은 미나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고, 그들이 서로를 정말 좋아하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 미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도윤과 수다를 떨었고, 도윤은 미나와 많은 것을 이야기 하게 되어 매우 행복했다.
하지만, 그들이 더 가까워 질수록, 도윤은 미나에게 고백할 첫 걸음을 내딛기가 더 껄끄러웠다.
도윤은 그의 누나가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그런 거 아니야!” 도윤이 씁쓸해 하며 말했다.
“알겠어, 그만 놀릴게. 네가 투자를 시작한 것이 나에게 성남에 학교나 복합 쇼핑센터를 지으려던 내 계획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하고 싶었어. 나 대신 네가 해 보는 게 어때?” 도희가 감당할 수 없는 도전 과제를 주었다.
“뭐라고?! 그런데 누나, 난 투자에 대해서 전혀 몰라!”
“그것이 네가 배우길 바라는 이유야. 괜찮을 거야. 네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상현씨가 특별 팀을 구성할 거야. 이 기회를 통해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배울 수 있을 거야. 배우지 못해서 네가 앞으로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빠가 아마…”
“무슨 테스트?”
도윤이 누나의 말에서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누나가 도윤에게 돈을 보낸 날부터, 그녀는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한 번에 최소 2억을 쓰도록 강요했고, 그리고 20억을 모조리 써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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