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장
최근에 나래가 유명해 지고 난 후, 잘생기고 돈 많은 몇몇 남자들이 그녀 주위에 맴돌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한번은 그녀가 미열이 난 적이 있는데 젊은 부자 남자들이 직접 약을 보내기도 하고 차를 몰고 집 앞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그 중 몇 명은 심지어 매일 밤 그녀와 수다를 떨기도 했다.
엄밀히 말해서, 그녀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줌으로써 그 남자들은 이미 그녀의 남자친구 개념에 근접했다.
나래는 보통 남자와는 최근 몇 달 동안 말을 나눌 수 없었다. 그녀 또한 결코 직접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래는 다른 남자들에게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그녀가 보통 남자에게 강한 이끌림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셀 수 없이 많이 상상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얻은 모든 스쳐지나 갔던 증거를 맞춰 보니 그 사람은 평범남이 아니라 다름 아닌 그녀가 항상 무시하고 깔보았던 도윤이라는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그러니 어떻게 복잡한 감정이 안 들 수 있겠는가?
‘정말 이도윤일까?’
‘만약 그렇다면, 도윤이가 내 편인가? 내가 계속 쟤를 좋아할 수 있을까?’
‘솔직히 내가 도윤이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
레스토랑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날 이후로 이러한 의문과 생각들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그녀는 이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지금 그녀 앞에 도윤이 서 있자 그 어떤 때보다 긴장이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도윤에게 진실을 물었다.
“그럼 내가 뭔데? 너 아직도 나 좋아해?” 도윤이 얼굴에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나래는 머리를 가로 지으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나…나도 몰라! 네가 진짜 보통 남자일지라도 내가 너를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도윤은 깔깔 웃었다. “너 너무 몰입한 것 같아. 도대체 내가 어떻게 평범남이라는 거야?”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얼굴에는 불안함이 설여 있었다. 도윤은 나래를 쳐다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도윤은 나중에라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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