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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장

준수는 재석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들이 자세한 내용을 듣기 전에 준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민경과 나머지 애들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눈치챘었다. “정말 미안해 준수야! 다 내 잘못이야” 민경이 사과를 했다. “무슨 말이야 민경아. 쟤네들이 먼저 상황 설명도 없이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을 때 그냥 좀 놀랐을 뿐이야! 걱정 마. 우리 아빠 후배들이 지금 이 문제 처리하고 있으니까! 우리 아빠도 너 상황을 다 들으셨어!” 준수가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경이 막 입을 떼려는 순간 전화 벨이 울렸다. 숨을 깊이 들어 마시고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짧은 통화 후에 머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다… 끝났어! 우리 사장님한테 전화 왔는데 내가 해고 됐대!” 민경이 힘 없이 주저 앉으며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좋은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해고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떠한 우수한 자회사나 드림 투자 그룹 산하의 투자 회사들에 입사할 수 없게 되었다. 모든 게 끝났다. “….뭐라고? 너 해고 당했다고?” 준수는 그렇게 될 확률을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 그는 단지 민경이 앞에서 폼 잡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의 목표는 그녀가 자신을 존경하게 만들어서 좋아하게 만드는 거였다. 그는 민경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웠고 맞기도 했지만 이제 그녀는 해고를 당했으니 그녀에게 부담만 지어주게 되었다. “준수야…. 이제 우리 어떡해야 해? 저 사람들이 계속해서 민경이 괴롭힐 거야!” 진주가 참견하며 말했다. “명심해! 우리한테는 준수 아버지가 있어! 부장 몇 명보다 분명 파워가 셀 거야!” 지금 처한 상황을 파악하며 남자 동창들이 말했다. 그때, 준수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는 곧 바로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됐어요, 아빠?... 뭐라고요? 아니. 알겠어요. 그럼 저는 어떡해요? 알겠어요, 아빠. 알아 들었어요” 전화를 끊자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을 너무 떨어서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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