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장
승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재밌네, 승주야! 조사장님이 도윤이랑 아는 사이인 것처럼 보였다는 거지?”
“그니까 조사장님이랑 도윤의 지위 차이는 지구랑 먼지를 비교하는 거야!”
“너가 믿을 지 모르겠지만 민경이도 진짜라는 거 알아. 거기서 같이 봤어!”
그는 민경이를 쳐다보았다. 민경이는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미친!”
그때, 동창들 여러 명이 도윤을 약간 다른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준수를 보려고 돌려 앉은 몇 명도 있었다.
모두가 고등학교 때 준수가 도윤이를 때려 눕힌 사건을 알고 있었다.
도윤이 지금은 어느 정도 부자였고 좋은 사람과 질 나쁜 사람들 모두 잘 지내기로 소문난 조사장이랑도 잘 알고 있었다. 준수는 그 얘기에 어떻게 반응할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준수의 얼굴에는 경멸적이고 쓴 웃음이 있었다. “조사장 알면 어쩔 건데? 너희는 이 사실 몰랐을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조사장 노래방에서 구타당했어. 게다가 조사장 아버지는 조사장한테 경고까지 했대. 광산 그룹 주식도 다른 사람들한테 인수되고 있는데 그 점을 보면 아직도 조사장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 같아?” 준수가 말했다.
그리고 준수는 조사장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들은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가 얘기를 마쳤을 때 모두가 그제서야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거 아냐 도윤아, 너 진짜 순수해 보이는데! 결국, 너도 그런 사람이랑 아는 사이네! 니가 그럴 줄은 진짜 몰랐는데!” 준수는 말하면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내가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어서 놀랐지?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나는 이런 것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거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 이번에 조사장을 혼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성남시의 강력한 사장인 김상현 사장이었어. 그가 조사장한테 뭔 짓을 했고 그가 뭘 하던지 간에 그에게 복종하게 만들었지. 얼마 전에, 우리 아빠가 김사장님 운전기사로 더 유명한 재석아저씨랑 술을 마셨는데 아저씨가 너무 취해서 우리아빠한테 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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