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장
태연의 사촌의 놀라움은 곧 비웃음으로 변했다. “누가 ‘가장 사랑하는’ 미나야? 지나 언니를 가장 사랑하는 거 아니었어? 이 여자 누군데!”
지나가 대처하기엔 이미 늦었고 그녀가 말리기 전에 이미 미나의 전화를 받아버렸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사촌이 말했다.
“뭐라고? 너 도윤 오빠 여자친구 아니잖아. 왜 헛소리야!”
미나가 그렇게 말하자 사촌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지나를 쳐다 보며 말했다. “지나 언니! 이 여자가 자기가 도윤 오빠 여자친구라는데?”
“그만해, 예솔아! 핸드폰 이리 내놔!”
지나는 그녀에게서 핸드폰을 낚아 채고 급히 전화를 끊었다.
지나는 당연히 미나가 누군지 알았다. 그녀는 장거리 연애 중인 도윤의 여자친구였다.
하지만, 그게 지나가 미나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그녀는 미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미나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녀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예솔아, 뭐라고 한 거야? 그 여자가 또 뭐래?” 태연이 예솔이 들은 얘기를 확인하며 물었다.
예솔은 다시 코웃음 쳤다. “내가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도윤 오빠 여자친구래잖아!” 도윤 오빠 어디 있냐고 묻더라니까!”
예솔은 마치 큰 비밀을 알아냈다는 듯이 말했다.
“지나야, 너도 저 여자 알아?” 태연이 마음속에서 분노하며 물었다.
‘뭐가 진짜인거야! 얼마나 미친놈인거야! 지나를 여자친구로 만들어 놓고 봐봐! 얼마나 대담하고 역겹게 구는지! 이미 지나랑 사귀는데 다른 여자들과 놀아나려 하다니!”
“무슨 얘기 중이야? 과일 가져왔어!”
그때, 도윤이 손에 과일 접시를 든 채로 돌아왔다.
“과일은 무슨 과일! 미나가 누구야, 이도윤! 잘 설명해야 될 거야!” 태미가 썩소를 지었다.
그녀는 지나로부터 폰을 뺐고 도윤을 노려보며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다.
도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미나는 진짜 그의 여자친구였다.
“오빠가 그렇게 비열하고 질 나쁜 사람인지 몰랐어! 어떻게 지나 언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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