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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장

군중의 침묵을 속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류대만의 부하들은 택시 기사를 막 두들겨 패려고 멈췄다. 군중들은 즉시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도윤이었다. 여기에 홀로 서서 죽음의 문턱까지 왔음에도 절대 정보를 불지 않는 택시 기사를 보며, 도윤은 그에게 말로 다하지 못할 고마움을 느꼈다. 이제 택시 기사는 의식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이 난장판에 휘말리게 된 상황이었고, 심지어 류대만의 부하들에게 다리를 못 쓰도록 망가질 위기에 처했다. 도윤이 아무리 비인간적일지라도, 그는 여전히 이러한 폭력에는 맞서 싸울 것이었다! 도윤은 군중 속에서 걸어 나왔다. "너희가 찾는 사람은 나인데 왜 애꿎은 기사님을 패고 있는 거지??" 도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류대만을 노려보았다. "하아! 이 애송이 새끼, 드디어 찾았네.. 역시 내 촉이 맞았어!” 류대만은 도윤을 본 순간 냉소적으로 웃었다.' 지난 번 류대만은 부하들에게 시은의 집으로 들어가 도윤과 시은을 잡아오라고 명령했었다. 그는 두 사람에게 참교육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택시 한 대가 과속을 하며 그곳에서 달아났다. 택시가 가는 방향을 한 두 번 쳐다보고는 별 생각이 없던 류대만이었다. 그는 속으로 시은이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려 한다면, 분명 운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차는 여전히 아래층에 주차되어 있었다. 그의 명령이 내려진 후 조금 뒤, 그의 부하들이 급히 내려와서는 집에 아무도 없다고 보고 했다! 보고를 들은 류대만은 그제서야 흩어진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보기 시작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을 잡기 일보 직전이었기에, 분명 가까운 거리에 시은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류대만은 그의 부하들을 풀어 그들을 뒤쫓았다. 하지만.. 불과 5~6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에.. 그들이 과연 어디로 도망칠 수 있을 것인가? 젠장!! 이런 젠장 할!! 그들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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