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장
찰싹!
가희도 다소 난잡한 사람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아무 남자들이나 만나는 건 아니었다. 그녀는 눈이 꽤나 높았기에..
그래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그 작고 뚱뚱한 사내의 얼굴을 갈겨버렸다.
그런 다음 그녀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와인잔을 들어서 남자의 얼굴에다 와인을 쏟아 부었다.
“아악! 회장님~~! 괜찮으세요?” 경숙은 이 난리를 목격하자 소리를 질렀다.
이때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졌다.
솔직히 말해서, 경숙은 이 회장이 가희에 이미 관심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 때문에 그녀는 두 사람이 함께 술게임을 하도록 부추겼던 것이다.
경숙은 이미 그를 만난 적이 있었다. 이 회장은 최근 해외 탄광을 손에 넣은 기업의 회장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부유했다. 게다가, 경숙의 남편은 이 회장이 투자한 돈으로 이 술집을 운영하게 된 것이었다. 이에 경숙에게 이 회장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경숙은 가희에게 남자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가 매우 물질주의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 둘이 만나게 된다면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마치 완벽한 한 쌍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던 경숙이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재벌을 보고 싫어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그녀의 예상은 보기 좋게 틀리고 말았다.
예상외로 가희는 굉장히 사납게 굴었고 이 회장에게는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대했으며, 더욱이 뺨까지 때린 터였다.
"이...이년이.. 감히 날 때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남에게 맞은 적이 없었다. 뺨을 맞은 것도 분한데, 얼굴까지 온통 와인으로 뒤범벅이 된 그의 얼굴이었다.
"왜? 내가 당신을 때린 게 그렇게 잘못인가? 당신이 기업의 회장일지라도 아무나 이렇게 건드려선 안 되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가희는 차갑게 대답했고 그녀의 얼굴에는 혐오감이 가득했다.
만약 저 뚱보가 부자라도 어떻게 할 텐가? 부자라도 얼마나 부자겠느냐는 말이다.
“하! 이 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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