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장
미슐랭이 비싼 게 뭐라고? 도윤이라면 매일 여기서 식사를 해도 되지 않는가?
선미는 도윤이 바로 인터넷으로 좋은 자리를 빠르게 예약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도윤은 선미를 미슐랭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안녕하세요, 손님. 몇 분이십니까?”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자, 웨이트리스가 다가와서 미소 띤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두 명입니다!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도윤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웨이트리스가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어떻게 봐도 두 사람은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형편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직원은 직업정신으로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직원이 도윤에게 어느 테이블로 예약을 했는지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이때 한 쌍의 남녀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도윤을 본 여자가 깜짝 놀랐다. “도윤, 여기엔 웬일이야? 네가 진짜 미슐랭 레스토랑에 온 거야?”
“어? 세라?”
도윤은 오늘 유난히 아름다운 세라를 보고 조금 놀랐다. 세라는 몸에 딱 맞는 짧은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도윤은 나래의 축하 파티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저 미친 여자는 도윤이 휴대폰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휴대폰을 던져 버리고, 도윤에게 물을 끼얹기까지 했다.
그때 도윤은 분노했고, 복수를 위해 세라를 찾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그러나 그 미친 여자는 사라졌고, 도윤이 찾으러 나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도윤은 그 일 때문에 지난 며칠을 증오와 원망으로 보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침 일찍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세라와 마주친 것이다.
“흥! 왜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거니? 누가 네 마음대로 내 이름을 불러도 된다고 했어? 도윤, 너같이 한심한 인간이 이런 곳에 오다니 생각지도 못했네? 세상에. 심지어 여자친구도 있어?”
세라가 도윤 옆에 서있는 여자를 보고 경멸하듯 말했다.
“세라, 이 두 사람을 아니?”
세라 옆에 서 있던 호리호리하고 매력적인 남자가 도윤과 선미를 차갑게 응시했다.
“이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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