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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8장

“더… 알고 싶은 게 있는 거야? 다 솔직하게 말할게!” 도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이라고 느끼며 안중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안중은 도윤이 이씨 가문을 침략하고 가문의 대표 자리를 노리는 악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짧게 대화를 한 후, 그는 도윤이 사실상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상당히 부드러운 사람인 것을 느꼈다. 눈앞에서 암살자를 살해한 건 사실이었으나, 그 사람이 먼저 기습 공격을 했기에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도, 도윤은 같은 성씨라고 말하며 그의 목숨을 살려줬다는 사실에 안중은 사실 살짝 감동했다. 도윤이 차분하게 대답하는 목소리에 안중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알고 싶은 건 이제 더 없어.” “그래… 약속대로 이제 내 지배력을 파괴해. 난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안중은 지배력을 빼앗기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잘 알았지만 담담했다. 그러면 그는 일반인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가 여태껏 공격해 왔던 사람들이 이 기회를 틈타, 그를 함부로 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도, 목숨을 부지한다면, 그런 삶도 괜찮았다. 어쨌거나, 모든 것을 잃은 건 아니다. 단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뿐이다. 죽는다면, 정말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안중의 가슴을 샤크라로 쿡쿡 찌르며 대답했다. “그냥 가.” “..뭐?” 다시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안중이 물었다. 두 발로 일어서려 노력하면서 그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웠다. 목숨과 지배력 파괴를 맞바꾸자는 말은 이미 관대한 제안이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보내 준다고? 좀 전에 내가 죽이려고 했던 것을 잊은 건가? “마조히스트가 아니라면, 갈 수 있을 때 가는 게 좋을 거야.”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 “…당…당연히, 그런 건 아니지…” 안중은 도윤으로부터 살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를 지나쳐 걸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안중이 물었다. “…그냥 이해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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