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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장

긴 머리의 소녀가 충격을 받고 소리를 질렀다. 난폭한 성질에 불이 붙자마자, 여자가 도윤을 때리려고 손을 들어 올렸다. 삑! 삑! 갑자기, 한달 넘게 잠잠했던 람보르기니의 라이트 네 개가 밝게 빛났다. 그리고 거의 곧바로 엔진이 낮게 우르르 소리를 내며 살아났다. 문이 딸깍하더니 위로 열렸다. 차체가 밝은 햇빛 아래에서 광채를 내뿜으며 극도로 밝게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마치 오랫동안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도윤이 손에 쥐고 있던 열쇠를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차로 걸어가 곧장 운전석으로 향했다. 이때 주위에는 십여 명이 넘는 여자들이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고요했다. 갑작스런 침묵은 세상이 이미 그것을 미리 계획했던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공원 전체가 완전 조용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단의 입과 눈이 더 이상 벌어질 수 없을 만큼 크게 벌여졌다. 이런… 도윤이 이 람보르기니의 주인이라고? “아!” 크고 거친 비명 소리가 완전한 침묵을 깨뜨렸다. “저 사람이야! 차의 주인이 나타났다! 와!” “오빠, 정말 섹시하네요! 오빠 이름이 뭐에요?” “오빠 번호 좀 알려 줄래요?” 심지어 자신의 가장 큰 이상형을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여자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바로 도윤의 차 앞으로 달려왔다. 26억이나 하는 람보르기니였다. 그것은 모두가 꿈꾸던 완벽한 럭셔리 야수였다! 그 차만으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만들어냈다. 그들 모두가 이날이 오기를 초조하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차의 젊은 주인이 드디어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도윤이 차에 탔다. 차가 방음이 잘 되어 있었음에도, 그는 여전히 밖에 있는 여자들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도윤은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는 마침내 자신의 차를 몰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드디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르륵~!” 도윤의 차창을 내렸다.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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