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다음날 아침.
골든호텔 대표 사무실.
"현영 씨, 제가 '동래 글로벌'이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하려 하는데요, 알다시피 제가 바빠서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저를 도와 회사기초를 다질 수 있는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한데, 현영 씨가 저 도와줬으면 해요."
"임 대표님! 전 아직 많이 부족해요!"
현영이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그녀는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 동현의 일을 그르칠까 두려웠다.
"전 현영 씨 능력을 믿어요. 현영 씨는 이런 작은 호텔에 묶여 있을만한 사람이 아니예요. 더 큰 세상을 봐야죠."
"그럼... 한번 해볼게요!"
"마음껏 도전해봐요! 제가 무한한 재력으로 현영 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게요. 현영 씨가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면, 다른 곳의 몇십 배를 줘서라도 스카웃 해와요. 인재라면 얼마라도 아깝지 않으니까."
"네! 그럼 언제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요."
"내일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그래요. 아 그리고, 부모님 모셔와서 밥 한끼 같이 먹어요."
어제 저녁 이후로 동현은 현영의 변화를 느꼈다.
예전의 그녀는 낙관적이고 밝았다면,
지금의 그녀는 냉혹한 커리어 우먼으로 변했다.
솔직히 말하면, 동현은 예전의 현영이 더 좋았다. 간혹 무심결에 유혹당할 때도 있었다.
어쩔 수 없지,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니까.
한편,
철용 일행은 한 평범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낮이 되자 그들은 모여앉아 철용의 결정을 기다렸다.
"아빠, 우리 오늘 어떡해?"
현욱이 물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걔가 일하는 호텔로 찾아가야지!"
"누나가 우리 안 보면 어떡하려구?"
"안 봐? 여태까지 키워줬는데, 좀 살만하다고 애비를 무시해 보라지. 난리 피워서 앞으로 회사에서 머리도 못 쳐들고 다니게 만들거야."
"암 당연히 그래야지! 이 기집애가 지금 먹고 살만하다고 우릴 버리려나 본데, 그렇게 쉽겐 안 되지!"
춘영도 곁에서 거들었다.
미영의 가족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도 사실 현욱이 현영의 도움을 받길 원했다. 어찌됐든 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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