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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뭐? 또 맞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철용이 버럭 소리 질렀다. "아빠가 날 때려 죽인대도 난 일전 한푼 못줘." "이... 이 빌어먹을 기집애가, 나 열 받으라고 그러는 거지? 잘 들어, 돈 안 내놓으면 너 죽을 줄 알아." 철용이 현영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했다. 그에 현영이 울며 소리쳤다. "고작 쟤가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에, 난 어려서부터 많은 걸 양보해왔어. 맛있는 것도 쟤한테 먼저 주고, 대학교 등록금도 나 혼자 알바해서 벌었어. 엄마아빠가 조금이라도 보태준 적 있었어?" "그러다 쟤가 대학을 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니까, 그래, 내가 빌리지 뭐! 번 돈 아껴쓰면서 천천히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당신들이 알아? 나 영양실조로 회사에서 쓰러지기까지 했어!" "지금은 상황이 겨우 나아져서 생활비 조금 빼고 다 집에 보내잖아. 더이상 내가 뭘 더 해야 돼?" "너도 마찬가지야, 조현욱. 네가 그러고도 대학생이야?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입만 열면 뭐 10억? 내가 은행이야? 똑바로 들어. 이 시간 이 후로, 일전 한 푼도 당신들한테 안 줄 거야." 현영은 오래도록 참아왔다. 딸이라서, 아무리 애를 써도 가족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매번 전교 1등을 해도 부모님의 태도는 달라진 적 없었다. 반면 현욱은 아무리 사고를 쳐도 부모님은 그의 편을 들어주었고, 현욱이 고자질하면 그녀는 반드시 매를 맞았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등록금도 주지 않아 자퇴까지 할 뻔했다. 그들은 어차피 시집 갈 건데 여자가 공부를 해서 뭐하냐면서, 차라리 일이나 일찍 해서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라고 부추겼었다. 다행히도 당시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알바를 하면서 겨우 학업을 이어갔다. 그리고는 이제와서 동생의 결혼을 위해 10억을 내놓으라니! 그녀가 10억이라는 거금이 있을 리 만무했다. 비록 지금은 승진했지만 동현은 임금인상에 대해 아직 말을 꺼낸 적이 없다. 생각지 못한 현영의 반응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얼어붙어 버렸다. 특히 춘영과 철용에게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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