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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 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 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 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 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 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 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 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 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 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 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 "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 옥여가 입을 열었다. "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 "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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