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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동시에 신체 내부의 기운이 폭발했다. 한바탕 폭풍우처럼, 천지를 휩쓸었다. 지면에 있던 소씨 가문의 성인 경지 이하의 사람들은 모두 그 기세에 눌려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성인 경지만이 겨우 서있을 수 있었다. 이것도 겨냥 받지 않은 결과였다. 공혁준은 눈을 질끈 감았다. [과연 성왕급 장성이다. 어쩐지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더라니.] 똑같은 성왕급 장성의 기세가 폭발했다. 뒤에 있던 소씨 가문 핵심들은 이미 멀리 떨어져 있었다. 두 명의 성왕급 장성의 기세가 공중에서 마찰하고 부딪치면서 생긴 정전기의 위력은 번개보다 더 강했다. “칭... 칭...” 두 사람의 주위에는 지구 종말이라도 온 듯 번개가 휘몰아쳤다. 아직 손을 쓰지도 않았는데 기세만으로 모든 사람을 절망에 빠뜨렸다. 진성급 강자마저도 두려움에 휩싸여 도망가고 싶은 충동이 들게 했다. 성왕급도 이미 그들이 감히 맞설 수 없는 존재인데 성왕급 장성은 어떻겠는가. 임동현의 본체는 소설윤을 자기 뒤로 숨겨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그는 반보허신급으로 이미 성왕급 장성을 넘어섰다. 비록 반급만 앞섰지만 이미 레벨이 달랐다. 반보허신급은 이미 신급 영역에 반발짝 들여놓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분신도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쳤다. 그게 아니었다면 공혁준은 한참 전에 무릎을 꿇고 빌었을 것이다. 임동현은 일단 괜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고, 공혁준과 겨루어 전투 경험을 쌓고 싶었다. 성원계 최강은 성왕급 장성이다. 반보허신급과 한 판 붙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한 보 후퇴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큰 위엄 아래, 임동현 본체와 그의 보호를 받는 소설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눈도 뜰 수 없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몸의 압력이 싹 가셨다고 느낄 때, 두 명의 성왕급이 움직였다는 것을 모두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급히 눈을 뜨고 하늘을 쳐다봤다. 임동현의 분신과 공혁준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하늘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생겼을 뿐이었다. 성인 경지 이하는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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