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9화
소설윤은 임동현의 방에서 나온 후 베일을 벗었다. 그녀는 아직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방금 동현 님은 멍하니 나를 쳐다보다가 베일을 벗으니까 오히려 흠칫하고 정신을 차렸잖아...’
‘설마 내 얼굴을 보고 실망한 걸까? 말도 안 돼!'
소설윤은 자기의 외모에 대해서 자신 있는 편이었다. 오죽하면 공씨 가문에서 약혼하자마자 그녀에게 베일을 쓰라고 요구했을까.
하지만 조금 전 임동현이 보인 행동은 오해를 살 만했다.
‘동현 님은 확실히 내가 베일을 벗은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들어 하셨어...’
소설윤은 자신감이 한풀 꺾인 기분이었다. 이렇게 막연한 근심을 가지고 소설윤은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정원을 따라 빠른 속도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소윤의 옆으로 갔다.
“창시자님!”
“창시자님!”
두 사람이 동시에 소리쳤다.
“두 사람은 왜 왔어? 빨리 다시 내려가.”
소윤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장천궁이 소씨 가문의 최후 반격이 두려워 소윤을 죽이지 못한다고 해서 소정원과 소설윤까지 살려둘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창시자님! 동현 님이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방에서 사부님께 연락하고 계십니다. 곧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소정원의 목소리는 명주실에 녹아들어 소윤의 귀에 전해졌기에 외부로 퍼지지 않았다. 이것은 소씨 가문만 할 수 있는 비술이었다. 그래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전달되는 도중에 도청당할 수도 있었다.
소윤은 그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 그리고 눈에서 놀라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동현 님의 사부님께 연락한다고? 베일에 감춰진 성왕급 고수를 만나 뵐 수 있다고?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얘기잖아. 드디어 소씨 가문에 희망이 생긴다고?’
이 순간 소윤은 온몸에서 힘이 솟구쳤다.
“정말이지?”
소윤도 똑같은 비술로 목소리를 전달했다.
“확실합니다!”
소정원이 대답했다.
“그래! 알았어, 너희들은 빨리 다시 내려가. 나 혼자 있으면 충분해.”
“창시자님! 지금은 소씨 가문의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창시자님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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