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0화
생각 끝에 통신기를 켜고 소설윤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려고 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적어도 나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통신기가 연결됐고 소설윤의 영상은 통신기를 통해 임동현 앞에 나타났다.
“설윤이 동현 님을 뵙니다!”
소설윤은 살짝 몸을 꼬며 청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설윤 님, 별말씀을요. 제가 이번에 연락드리게 된 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계산이 안 끝났는지 묻고 싶어서예요.”
임동현이 물었다.
“동현 님, 아직 좀 더 걸릴 거 같습니다. 300개 지부의 재고조사를 끝내려면 너무 번거로워요. 어쨌든 각 지부의 부지 면적 말고도 그 속에 저장된 각종 자원까지 모두 계산해야 하니까요...”
소설윤이 설명했다.
“대충 계산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모든 것을 그렇게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잖아요. 손해 보는 것도 복이니까요. 손해 보는 건 두렵지 않아요. 돈은 나한테 중요하지 않다고 누차 얘기 드렸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임동현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이 사람들은 왜 답답하게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걸까?’
처음 재고조사를 시작할 때, 임동현은 이미 강조했었다.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동현 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일곱째 할아버지는 상인이니까 계산을 정확하게 해야지 대충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고객과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라고 하셨어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
소설윤이 억울하듯 말했다. 임동현 말고도 가장 급한 건 소설윤이었다.
‘공호천이 주최한 성대한 연회도 이제 시작됐을 건데, 곧 끝나겠지? 일단 잔치가 끝나면 그 녀석은 심심해질 거고 그러면 나를 찾아오겠지.’
소설윤도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정원이 각 항목을 자세히 검사해야 한다고 분부했기 때문에 빠진 부분이 없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만 임동현과 거래할 수 있다고 하니 소설윤도 다른 방법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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