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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소윤은 장훈이 노발대발하는 것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의 실력은 비슷비슷했다. 소씨 가문이 곧 지는 해라고 해도 아직 그 정도로 위신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장씨 가문에게 심문받아야 할 의무는 없었다. 만약 장훈이 살살 타이르며 물었다면 소윤이 몇 마디 대답해 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소윤이 전혀 아랑곳하지 않자, 장훈은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소윤, 말 좀 해봐! 도대체 무슨 뜻이야? 아! 만약 소씨 가문은 전쟁이 하고 싶은 거라면, 우리 장씨 가문도 끝까지 함께 할 거야! 지금 당장이라도 허공으로 가서 한바탕 싸우자!” 장훈은 단전에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원래는 보잘것없는 작은 일일 뿐이었다. 두 명의 후계자가 죽었을 뿐이었다. 그들 같은 성인 경지 고수의 눈에는 그저 보잘것없는 죽음에 불과했다. 아직 채 성장하지 못한 천재는 말 그대로 가능성만 있을 뿐이었다. 운도 실력의 일종이니까. 장천승과 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가주가 될 운명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범인을 찾아 장씨 가문의 체면을 살리고, 성원계 전체에 장씨 가문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장훈의 목적이었다. 자원과 시간만 더 들인다면 두 명의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장씨 가문은 직계가 무수히 많았고 5대 상사 중 하나인 명성상사를 장악하고 있기에 자원도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씨 가문 임동현을 보호했기 때문에 장씨 가문은 범인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의 이런 통제 불능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장훈은 도저히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장훈은 공씨 가문이 일찍이 손을 써서 소씨 가문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싸우자면 누가 무서워할 줄 알고?” 소윤이 강경하게 대답했다. “뭐야! 소윤, 지금 당장 가자! 오히려 몇 해 동안 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고 싶구나!” 장훈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래, 어디 한번 가보자고! 나도 네놈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날뛰는지 보고 싶으니까!”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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