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1화
공호천은 방 안의 모든 보물을 다 집어던졌다. 방안에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어 더 이상 부술 수 없게 된 후에야 비로소 멈췄다. 이대로 계속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가는 건물 전체가 뒤집힐 지경이었다.
그는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방 가운데 떡하니 서 있었다. 마치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을 찢어버리려는 미친 짐승 같았다.
“금장석, 오윤, 강권, 도민수, 위자용, 그리고... 임동현! 장씨 가문, 그리고 소씨 가문! 가만두지 않겠어... 내가 똑바로 기억해 줄게! 이번 생에 너희를 산산이 조각내지 않으면 두 눈을 감을 수 없을 거야! 나 공호천은 하늘이 맹세코 반드시 이 원한을 갚을 거야!”
공호천이 이를 갈며 말했다.
마음속의 분노를 어느 정도 풀어내고 공호천은 차츰 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먼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해야 했다. 밖에는 아직도 성원계 각 세력에서 초대받고 온 천교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나가지 않으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지도 몰랐다.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공호천이 문을 밀고 나갔다.
문밖에 있는 공씨 가문 하인들이 공호천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큰 도련님을 뵙습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할 일 없어?”
공호천이 물었다. 비록 날이 서 있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모두를 놀라서 벌벌 떨게 했다.
하인들은 공호천이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다. 다들 알다시피 공호천은 성격이 이상한 것으로 유명했다. 만약 공호천의 심기를 건드려 당장에 죽거나 다친다면, 누구를 찾아가서 이 억울함을 따진단 말인가?
“큰... 큰 도련님! 저희는... 도련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나가십시오... 연회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공씨 가문 하인들이 하나같이 부르르 떨며 말했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이렇게 큰일을 설마 내가 모르겠어?”
공호천이 계속 물었다.
“그럼요! 큰 도련님 말이 맞아요. 저희가 틀렸습니다! 잘못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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