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8화
사실 초반에는 황보희월도 의젓하게 고개를 숙여 반갑게 인사했었지만 천천히 자신의 신분에 적응한 후부터 황보희월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칠색유리종 제자들과 스쳐 지난 후, 황보희월은 스쳐 지나간 제자들이 문득 뒤에서 작은 소리로 떠드는 것을 듣게 되었다.
“들었어?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 중 한 명인 공호천은 폐관 수련을 마치고 반보성인 경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 같은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 중 한 명인 금장석의 기록을 깨고 50년이나 앞당겼다지 뭐야.”
“당연히 들었지! 이것이 성원계 전체에 소문난 일이야. 공호천이 젊은 세대들을 연회에 초대했으니, 우리 칠색유리종에도 분명 초대장을 받았을 거야. 아쉽게도 우리 몫은 없나 봐. 가서 각양각색의 천교들을 만나보고 싶은데...”
“됐어! 그런 잔치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성원계의 천교들이야. 우리는 칠색유리종에서 가장 평범한 내문 제자일 뿐이잖아. 칠성녀만이 자격이 있을 거야.”
“역시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다워. 정말 대단하지 않아? 공호천에 이어 도민수와 위자룡,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먼저 성인 경지를 돌파할지 모르겠다.”
“그 두 사람의 나이는 공호천보다 200 또는 300살이나 어려. 만약 100년 안에 돌파한다면 공호천의 기록은 또 깨질 거야.”
“이대로라면 성원계에 만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성세가 올 것 같아.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뿐만 아니라, 우리 칠색유리종 칠성녀 중 서열 1위인 선우청아 언니도 네 명의 태상장로들의 눈에 띄어 직계 제자로 임명받았잖아. 장차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를 따라잡을 수도 있을 거야.”
“누가 아니래! 우리 종내에는 선우청아 언니가 칠색유리종 창건 이래 가장 잠재력이 있는 제자라고 하잖아. 앞으로의 성취는 무궁무진하다는 소문도 있어.”
“최근 중앙신주대륙도 평온하지 않은 것 같아. 장씨 가문이 글쎄 수배령을 내렸다고 하더라니까. 천 살 미만의 젊은이를 찾으려고 몽타주까지 배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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