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4화
이제부터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임동현은 리치 포인트가 하루빨리 진성급을 돌파할 수 있도록 오늘의 성장 속도를 계속 이어가길 바랐다. 그때가 되면 임동현도 장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진성급에 들어서면 소씨 가문과 협상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만약 협상에 성공할 수 있다면 성왕급 경지 코앞까지 온 셈이었다. 일단 임동현의 실력이 성왕급을 돌파하면 성원계에는 더 이상 임동현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서문 가문이나 칠색유리종 같은 대 세력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된다.
누가 임동현을 막을 수 있겠는가? 누가 그를 막을 자격이 있겠는가? 누가 그를 막을 실력이 있겠는가? 성왕급은 성원계 최강의 전력으로 성원계에서만큼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한편, 성원계 칠색대륙에서.
성원계 내에서 유명한 대 세력 중의 하나로서 칠색유리종도 장씨 가문의 지명 수배령을 전달받았다. 공찬영은 칠색유리종의 종주로서 당연히 볼 수 있었다.
처음에 공찬영은 지명수배자가 임동현이인 것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임동현은 고작 영생 경지 지배급의 실력에 지나지 않는데, 어떻게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인 장현승의 죽음에 가담할 수 있었을까?’
공찬영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장현승은 반보지존급 고수였고, 장현승을 지키는 호도자의 실력은 지존급 상급이었다. 임동현은 고작 영생 경지 지배급의 실력이니, 두 사람 앞에서는 땅강아지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중에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하여 자세히 따져보고 난 공찬영은 정말 임동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당초 칠색유리종을 떠날 때 임동현의 목적지는 중앙신주대륙이었다. 게다가 공찬영은 처음부터 임동현의 특별함을 알아봤었다. 실력은 지배급이지만 서문도경이라는 성인 경지 고수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은 것만 보아도 보통 사람은 아닐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지배급은 고사하고 아무리 지존급이라도 성인 경지의 일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
공찬영도 당시 그 자리에 있었기에, 서문도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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