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4화
‘장씨 가문 후계자 서열 1위가 고작 이 따위라니? 성원계의 천교는 무슨? 담이 아주 콩알만 하네!’
임동현은 장씨 가문이 왜 이런 사람을 후계자 서열 1위에 올렸는지 약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설마 다른 후계자가 없었을까?’
매캐한 냄새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임동현은 얼른 장현승을 내던졌다. 그러자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펑!
장현승은 폭발음과 함께 사라졌고, 순식간에 재로 변했다. 장씨 가문 후계자 서열 1위인 장현승도 이렇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장천승과 장현승, 두 명의 후계자가 연이어 죽은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반드시 큰 파장이 일 것이다. 성인 경지 고수인 창시자들도 틀림없이 폐관을 마치고 세상 밖으로 나올 것이다. 중앙신주대륙 전체가 이 일에 연루되어 긴장을 타게 될지도 모른다. 장씨 가문과 같은 대가문이자 대세력의 후계자 두 명이 죽임을 당했는데, 만약 흉악범을 찾아내어 그 가족까지 멸하지 못한다면 체면을 만회할 수 없을 것이고, 장씨 가문은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은 두 명의 후계자가 죽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더럽혀진 장씨 가문의 체면과 가문의 명예가 문제였다. 후계자가 죽으면 시간을 들여 새로운 후계자를 배양하면 그만이겠지만 체면을 잃고 가문의 명예를 잃는 것이야말로 큰 문제였다. 그래서 장씨 가문은 체면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었다. 그리고 서부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다. 결국 장천승과 장현승은 모두 서부에서 죽었으니 말이다.
장씨 가문의 고수 수십 명을 죽이고 나서도 임동현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그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서서히 적응해 왔다.
임동현은 진작에 살고 싶다면 자비로운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도리를 터득했다. 만약 오늘 임동현이 장현승을 풀어준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고수들을 데리고 와서 복수를 할 것이다. 그러니 오늘 장현승을 죽이지 않았으면 절대 끝나지 않을 싸움이 됐을 것이다.
임동현은 상대가 다시 찾아와 복수하는 것을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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