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그녀가 자리를 떠나려 하던 그때 고상준은 아픔을 참으며 그녀의 팔목을 잡아당겼다.
“임지연!”
이빨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말들을 내뱉고 있는 그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으니 그저 매서운 눈빛으로 임지연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임지연은 호의적으로 충고를 하고 있었다.
“병원에 가봐. 혹시라도 자손줄이 끊기면 안 되잖아.”
꽤 강한 힘으로 걷어찬 터라 고상준은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었다.
고상준은 통증 탓인지 아니면 화가 치밀어 오른 건지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
“임지연! 내 경호원들이 여기를 지키고 있는데 어딜 도망가려고 그래!”
임지연은 그를 내려다보았다.
하긴...
그걸 예상하지 못했었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주사를 한 대 놓는 게 좋을 듯하다.
임지연은 잔말 없이 임지연의 목에 침을 놓았고 고상준은 하려던 말을 채 끝나지도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고상준을 힐끗하고는 곧바로 자리를 떠나버렸다.
너무나도 당당하게 떠나는 그녀를 보며 경호원들은 막아서지 않았다.
그녀가 비록 병원의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리긴 했어도 임시월이 또 무슨 짓을 꾸밀지를 모르니 간호사들한테 임시월 움직임을 잘 주시하라고 부탁을 했다.
임지연이 두둑이 돈을 챙겨주기도 했고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니 간호사는 단칼에 승낙했다.
다음 날.
임시월은 인터넷에 올라온 증거물들을 보며 얼굴이 잔뜩 찡그려졌다.
“상준 오빠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을 임지연이 어떻게 가지고 있는 거야!”
순간 뭔가가 떠오른 듯 임시월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고상준이 임지연한테 마음이 남아있는 게 분명해! 내가 이용 가치를 잃었으니까 임지연한테 잘 보이려고 서류들을 줬나 봐.”
정순자는 얼른 딸을 달래주었다.
“시월아! 이상한 생각하지 마. 상준이는 그럴 애가 아니야.”
“엄마가 몰라서 그래! 상준 오빠가 임지연을 엄청나게 사랑했었어! 그럼 그럴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 엄마! 나 지금 당장 상준 오빠 만나야겠어!”
임시월이 발버둥 치며 일어나려 하자 정순자가 그녀를 제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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