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간호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보고서를 가지러 가려던 그때 그들의 눈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 남자의 시선은 임지연한테 고정이 되었다.
“지연아, 여긴 무슨 일이야?”
고상준은 눈앞에 있는 임지연을 바라보며 믿을 수가 없었다.
전에 청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교한 메이크업에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색다를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어쩜 여기서 원수를 만나!
보기 싫을 때면 우연스레 자주 마주친다더니!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뚝뚝하게 말을 내뱉었다.
“내가 어디에 있던 당신하고 무슨 상관인데요.”
고상준은 입을 뻥끗거렸으니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하려던 말을 삼키고 임지연의 팔을 잡아당겼다.
“지연아, 할 말 있으니까 나 따라와.”
임지연은 거절하려고 했으나 고상준의 힘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병원에서 시끌벅적하게 일을 키우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고상준을 따라 어느 한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고상준은 까만 짧은 치마를 입고 굳이 각도를 잡을 필요 없이 온몸에서 매력이 발산되는 그녀를 보며 욕망이 솟구쳤다.
몸을 가까이 다가오는 고상준의 행동에 임지연은 급히 뒷걸음질 쳤다.
“도련님, 자중하시죠.”
낯선 말투에 정신을 차린 고상준은 잔뜩 경계하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화가 치밀었다.
“지연아, 내가 그렇게 싫어? 너한테 손도 못 대게 해?”
임지연은 싸늘한 말투로 답했다.
“고상준 씨! 임시월하고 결혼했으면 선택을 한 거잖아! 더 이상 나한테 집착하지 마!”
임지연이 임시월을 언급하자 고상준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연아, 혹시 내가 임시월하고 결혼한 것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나는 거야? 그 일에 대해서는 내가 사과할게. 게다가 이제는 아기도 없으니까 이혼하면 돼!”
임지연은 비록 임시월이 마음에 들지 않긴 하지만 고상준의 말을 듣고 나니 왠지 모르게 임시월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이런 남자를 위해 아기를 낳으려고 했다니...
임시월은 비웃는 듯한 웃음을 자아내며 차갑게 고상준을 훑어보았다.
“고상준! 당신이 임시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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