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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우리 숙모님이 산다고 했잖아요. 다른 사람도 사고 싶어 한다면 새걸로 가져다주세요. 우리가 돈을 지불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원피스를 더럽힐까 봐 벗으려던 소은비는 상황을 보고 행동을 멈추었다. “맞아요. 이 원피스는 내가 먼저 사겠다고 했잖아요. 집에 돌아가서 돈을 가져올게요.” 양명희는 재빨리 말을 보탰다. “그럴 수는 없어요. 이런 디자인과 색상은 한 벌뿐이에요. 먼저 돈을 지불한 쪽에 물건을 건네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돈이 부족하다면 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밖에 없어요. 얼른 벗어요.” 소은비가 입고 있는 연노란색 원피스는 한 벌뿐이었고 이수영의 딸인 박유나가 마음에 들어 하니 매장 직원은 그녀에게 판매해야 했다. “어제 들여온 옷을 매장에 걸어두지 않고 몰래 숨겨놨다가 오늘 이 두 손님이 온 뒤에야 꺼내서 보여주는 건 되고 우리가 집에 돌아가서 돈을 가져오는 건 왜 안 되죠?” 소은비는 앙증맞은 턱을 치켜 올렸고 연노란색 원피스는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지금 시대는 인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인지라 무슨 일이든 인맥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인맥은 암암리에 사적으로 통하는 것이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드러낼 수 없었다. 매장 직원은 파리를 삼킨 것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입술을 벙긋거렸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봐요. 말은 똑바로 해야죠. 원피스는 한 벌밖에 없고 그쪽은 마음에 들어도 지금 지불할 돈이 없잖아요. 그럼 돈을 낸 우리가 원피스를 가지는 게 맞죠. 원피스 벗어주세요.” 교육청에서 일하고 있는 이수영은 여유로운 어투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강조해서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먼저 돈을 낸 사람이 임자죠. 이건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는 이치와도 같은 거예요.” 이미 원피스가 자신의 것이라 확정한 박유나는 소은비가 원피스를 1초라도 더 입고 있는 것이 못마땅했다. “돈이 부족하면 당연히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이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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