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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일단 순위가 내려가게 되면 우리 학교에도 영향이 커. 게다가 교장도 교육청 회의에 참석하면 고개를 들지 못할 거고. 가장 중요한 건, 소은비라는 학생의 입학시험 성적이 본인 실력이 아닌 것 같다는 거야. 이 사실이 드러나서 신고라도 당하게 되는 날엔 너와 학교도 처벌을 피하지 못할 거야. 이건 위험 부담이 너무 커.” 말을 끝마친 민준혁의 동창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너와 무슨 사이이길래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거야? 설마 집에서 소개해 준 시골에서 온 맞선 상대야?” 두 사람은 부대 단지에서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동창이라 그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민준혁은 핸드폰을 꽉 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이어 동창은 말을 이어갔다. “만약 네 여자친구라면 간단해. 여름 방학 동안에 결혼식을 올리면 돼. 넌 북서 지역에서 공로를 세운 적이 있으니까 결혼을 해서 네 아내가 되면 진안시의 어떤 고등학교든 마음대로 골라서 다닐 수 있어.” “알려줘서 고마운데 내 여자친구 아니야.” 민준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통화를 종료했다. 민준혁은 소은비가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니 성적이 그렇게까지 볼품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받아주는 고등학교가 한곳도 없을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대리로 봤거나 커닝한 혐의까지 있었다. 현재로서는 소은비를 원래 고향에서 다니던 고등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인데 일찍이 그녀에게 자퇴를 권하던 곳이니 분명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한편, 민용수도 자신의 인맥을 동원했지만 민준혁과 같은 대답을 들었다. 원래부터 대학 입시의 목적은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이고 국가에서는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편법을 사용하거나 위조를 하는 것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경계선이다. 민용수는 미간을 찌푸리고 뒷짐을 진 채 사무실 안을 서성거렸다. 소은비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고등학교를 끝까지 다니게 하거나 진안시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것도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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