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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그렇게 민준혁은 큰 걸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가 자신의 방 책장에 있는 사전을 찾아서 아래로 가져왔다. “이건 사전이야.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이거로 찾아보면 돼.” 소은혜는 잠시 멍해졌다. ‘오빠가 책을 가져와 한 글자씩 가르쳐줄 줄 알았는데.’ 하지만 사전 첫 페이지에 그의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보고는 순간 기뻐하며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이건 오빠가 학교 다닐 때 썼던 책인가요?” “응.” 민준혁은 물 한 잔을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졸업했으니 그냥 두기보다는 필요한 소은혜한테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조카가 학교에 갈 때 새로운 사전을 사주면 될 일이다. “고마워요, 준혁 오빠.” 소은혜는 사전을 가슴에 안고 마치 보물이라도 된 듯이 기뻐하며 웃었다. ‘이게 혹시 사랑의 징표가 아닐까?’ 한편 주방에서는 오수미가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소은비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특히 진영자가 남긴 강한 경고의 한마디를 강조했다. “할머니가 은비 씨가 만약 요리를 못하면 민 단장님한테 은비 씨를 집으로 돌려보낼 거라고 했어요. 거의 믿을 뻔했는데...” 오수미는 주방 문을 살짝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은비 씨 동생이 어제 점심이 미자 씨가 만든 걸 수도 있다고 해서, 사령관님이 은비 씨를 불러서 할머니께 요리를 해보이라고 했어요.” “은비 씨 요리 실력은 분명 뛰어나요. 그렇지 않으면 송 교장님이 진작에 쫓아냈겠죠.” 오수미는 소은비를 굳게 믿고 있었다. 비록 점심은 김미자가 만들었더라도, 저녁은 그녀가 만들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진영자가 소은비에게 너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녀는 소은비를 집으로 돌려보낼 이유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았다. 아마 소은혜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소은비가 그녀보다 더 예쁘니 민준혁이 소은비에게 눈길을 줄까 두려웠을 것이다. 오수미는 소은비가 고등학교를 다니지 말고 진안시에서 좋은 남편을 찾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녀는 민준혁과 소은비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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