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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숙모님, 의준 씨가 아직이네요. 제가 도시락 싸서 직접 전해드리고 올게요.” 민준혁의 옆에 강제로 앉게 된 소은비는 어떻게든 이 자리를 떠날 핑계를 찾아야만 했다. 순간 민준혁의 어두운 눈동자가 한없이 싸늘해지더니 차가운 한기를 내뿜었다. 그녀는 3개월 이내에 남자친구를 만들어서 더 높은 곳까지 기어오르기 위해 정말 못 하는 게 없을 지경이었다. 어제는 정지호를 만나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오늘은 또 금세 교장 아들로 타깃을 바꾸다니. 송의준은 민준혁보다 네 살 어리고 소문에 의하면 이제 곧 결혼한다고 한다. “아니야. 의준이는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돼.” 양명희는 너무나도 배려 깊고 부지런한 은비가 기특할 따름이었다. 그녀는 얼른 손을 내젓고 다시 소은비를 자리에 앉혔다. “준혁아, 은비가 한 갈비찜 한번 먹어봐.” 송민철이 일부러 큰 갈비로 골라서 민준혁의 그릇에 담아주었다. 민준혁은 말없이 한입 먹었는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비쥬얼로 보아 대충 맛있겠다고 짐작은 했지만 이건 그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26년 인생에서 이토록 맛있는 갈비찜은 먹어본 적이 없었다. 깜짝 놀란 민준혁은 저도 몰래 옆에 앉은 소은비를 힐끔 바라봤는데 그녀는 한창 몸을 돌리고 양명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차가운 눈빛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고 무언가를 탐구하듯이 그녀를 지그시 쳐다봤다. ‘얘 뭐야? 분명 나태하고 음식도 못 한다면서? 지금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어때? 괜찮지?” 송민철은 줄곧 민준혁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네, 맛있네요.” 민준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남은 갈비도 모조리 뜯으면서 맛있음을 절실하게 표현했다. “맛있으면 다음에 또 와. 은비더러 많이 해놓으라고 할게.” 송민철도 한 점 먹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너희는 반년이나 서로 편지를 쓰면서 알아갔는데 대체 뭐가 안 어울린다는 거야?” “나이요.” 민준혁이 침묵하다가 이렇게 답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면에서도 다 너무 안 어울려요.” 한창 소은비에게 지금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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