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어떻게 된 일이야? 교화범이 병원에서 설치고 다녔다면서?" 몇 분 후, 유단비와 고신양은 탈의실로 들어갔다. "말도 마!" 고신양은 담배를 깊게 빨며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뱉었다. "진태평이 무슨 운인지 방연수의 병을 치료해 버렸어. 난 소은설에게 책임을 떠넘겨서 네 분을 좀 풀어주려고 했는데, 이 일로 주성훈이랑 정문용 두 노인네가 그 두 빌어먹을 것들이랑 밥 먹으러 갔어." "앞으로 나 병원에서 일하는 거 순탄치 않을 거야." "그게 뭐 어때서?" 유단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우리 엄마 쪽에 사람이 필요할 때라서 언제든지 그쪽으로 갈 수 있어. 일자리가 없을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지." "말은 맞지만, 마음이 불편하고 내키지 않아." 고신양은 다른 기회가 있어서 속으로 기뻤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이를 악물며 화를 냈다, "교화범은 그렇다 쳐도, 소은설이 네 얼굴을 때린 걸 생각하면 참을 수가 없어!" "너 정말 바보야?" 유단비의 눈에 사악함이 번쩍였다. "장문기가 조직 사람들과 친하잖아? 우리가 돈 조금만 쓰면 직접 나설 필요도 없이 문제가 해결될 거야." "좋은 생각이야." 고신양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지금 바로 장문기한테 전화할게." "잠깐, 너무 심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괴롭히는 게 더 재미있을 거야." 유단비는 고신양을 막았다. "교화범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고, 흥!" "걔가 아무리 대단해도 나만큼 하겠어?" 고신양은 손을 뻗어 여자의 옷깃 속으로 넣어 여기저기 만졌다. 유단비는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결국 탈의실에서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식사 후, 소은설은 병원으로 돌아갔고, 진태평은 회사의 연락을 받고 급히 돌아갔다. "죄송해요 류 팀장님. 길이 막혀서 늦었어요." 회사에 도착하니 류아영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고, 진태평은 급히 사과했다. 어젯밤 일 이후로 두 사람의 관계가 왠지 어색해진 것 같았다. "어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길이 막혀?" 류아영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마홍규가 비웃으며 말했다.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