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건방진 놈!"
"무례한 놈!"
이송철은 드디어 부동산 거물 하진수의 비위를 맞출 기회를 붙잡고 진태평의 코앞에 대고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꾸짖었다.
"진태평, 꺼져. 당장 꺼져!"
"3초 줄 테니까 계속 안 나가면 당장 보안요원 부를 거야…"
"어느 분이 진태평이죠?"
이때, 복도 다른 쪽에서 백발의 노인이 다가왔다.
키는 크지 않고 몸집은 약간 통통하며, 머리와 수염이 모두 하얗게 변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서 중년 남자가 그를 부축하고 있었다.
백발의 노인은 적어도 80세는 되어 보였다.
"어르신 오셨어요!"
"원장님 오셨어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고, 일제히 그쪽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정말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진수가 급히 다가가 백발의 노인을 맞이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를 바라보았다.
정문용은 천해시의 제일 신의이자 대학병원의 첫 원장이었으며, 지금은 이미 은퇴했지만 외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정문용은 매일 10명만 진료하고,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주 3일만 문을 열었다.
오늘도 하진수가 돈에 선물까지 보내지 않았으면 정문용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제 와이프가 7-8일째 배변을 못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제발 치료 좀 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하진수는 비록 졸부 기질이 강하고 거만하지만, 와이프를 사랑하는 남자임은 틀림없었다.
지금 그는 누구의 책임을 추궁할 여유도 없고, 오직 와이프의 고통을 덜어주기만을 바랐다.
"일단 진정하세요."
하지만 정문용은 하진수의 말을 끊고, 이송철을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진태평이라고 했는데, 누가 진태평이지? 나와봐요."
"진태평?"
고신양은 그 말에 속으로 너무 기뻤다. '좋아, 진태평 이 교화범 새끼. 정 어르신마저 건드렸네.'
'진태평, 아니, 진태평과 소은설은 이제 영원히 이 병원에 못 들어올 거야. 심지어 평생 의료계에 발을 들일 생각도 하지 말라고!'
이송철이 대답하기도 전에 고신양이 급히 다가가 아부하며 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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