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쉿!" 진태평은 류아영의 작은 입을 막으며, 검은 눈동자에 얼음처럼 차가운 살의를 드러냈다. '벌써 두 번째야!' '대체 누가 내 목숨을 노리는 걸까?' '방금 드림클럽에서 봤던 그 현진우? 일도회의 현진우?' '아니야!' '일도회가 아무리 천해시에서 어느 정도 세력이 있다고 해도, 대단하고 잔인한 인물이 있다고 해도, 국가 총기 규제는 절망적일 정도로 엄격해!' '하찮은 일도회 따위가 어떻게 감히 총기를 사용해?' "우웅..." 이때 류아영은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었다. 진태평은 적외선 점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서야 커튼을 닫고 조명을 켰다. 조명이 켜지자 진태평은 그제야 류아영이 알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쉿, 조용히 해요. 누군가 우리 목숨을 노리고 있어요!" 진태평은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류아영의 얼굴에는 두려움보다는 홍조를 띠며 유혹적인 표정을 하고 있었다. "…" 그 모습에 진태평은 다시 할 말을 잃었다. "누나 오늘 밤은 집에서 자면 안 돼요. 옷 입고 호텔 가서 자요. 호텔에 경비가 있어서 좀 더 안전할 거예요." 몇 분 후, 안전이 확보되자, 진태평이 제안을 건넸다. "좋아. 분위기 있는 러브호텔도 괜찮지." 류아영은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고, 진태평은 그대로 멍하니 서 있었다. '이 여자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들어있을까?' '방금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도 그런 일을 생각해?' 한편 호텔에 도착한 후, 진태평은 안전을 위해 호텔 로비에서 지키고 류아영은 방에서 자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진태평은 천해 경찰에 신고했다. 총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류아영을 노리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대체 누구지?" 진태평은 로비에서 담배를 피우며 고민에 잠겼다. 유단비와 고신양일 가능성은 작았다. 그들은 단순히 자신을 모욕하여 우월감을 느끼려는 것뿐이었다. 자신을 증오하긴 하지만, 목숨을 노릴 정도는 아니었다. 남은 사람은 고진용과 오늘 밤 클럽에서 충돌이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