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방금 국장님 옆에 있던 사람, 좀 익숙하지 않아?"
진태평 쪽 테이블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졌다.
특히 우현숙이 진태평을 보는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
"익숙하다고?"
이때 하미현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나도 익숙한 것 같아. TV에서 본 것 같은데, 당장 떠오르지는 않네."
"저 사람이 TV에 나왔었어?"
우현숙은 하미현에게 묻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진태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녀석, 생각보다 숨기는 게 많네.'
'근데 교화범이라면서? 어떻게 천해 경찰서 김성호 국장님 옆의 대단한 사람이랑 아는 거지?'
"생각났어. 저 남자는 강성빈이라고 커넥 그룹의 대표야. 자산이 20조가 넘는다고 들었다."
이때 우현숙이 갑자기 이마를 탁 치며 눈을 반짝였다.
"태평아, 저 사람 커넥 그룹의 대표 맞지? 이모한테 솔직히 말해봐."
강성빈과 김성호가 와서 진태평과 악수하고 술 한잔하자고 초대했을 뿐인데, 짧은 시간 안에 예비 장모님 우현숙의 태도가 180도 변해버렸다.
'역시 권력이 좋네.'
"커넥 그룹 대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은 강성빈이 맞아요."
진태평은 별거 아니란 듯 코를 쓱 만지며 말했다. 그는 강씨 가문에 대해 대부분 뉴스나 소문으로만 들어왔었다. 과거에는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아주 덤덤한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잘 보이려고 아부한 적이 없었다.
그는 감옥의 의사로서 은침 하나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은설아, 너 뭐 좋아해? 내가 주문할게." 진태평은 그 어떤 일보다 소은설에게 더 신경을 썼다.
'내가 아무리 궁상맞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든 항상 옆에 있어 주는 여자를 내가 어떻게 놓칠 수 있겠어?'
'학교 다닐 때 실수를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잖아?'
"나는 다 좋으니까 네가 좋아하는 걸로 주문해." 소은설은 하얀 얼굴에 봄바람같이 따스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어머, 아니면 내가 주문할게. 이렇게 우연히 만났는데 같이 먹는 게 낫지 않겠어? 따로 테이블을 차릴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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