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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By: Webfic

제49장

"자, 모두 같이 나무통을 솥에 넣읍시다." "…" '정말로 우리 아들을 찜통에 넣어 익히려는 건가.' "온도를 50도에서 55도 사이로 유지하고, 환자의 얼굴과 이마에 땀이 날 때까지 찌면 돼요." 진태평은 일을 끝내고 땀을 닦았다. 과거에는 환자에게 침을 놓거나 약을 주면 나았기 때문에 오늘 처음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껴졌다. "이러면 된다고?" 강문철은 여전히 안심이 되지 않아 나무통 안에서 눈을 감고 있는 귀한 손자를 바라보며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다. 원래 그의 손자는 천재라 할 수 있었고, 5년 동안 누워 있지 않았다면 서른 살도 되지 않아 최소한 실버 레벨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살아 있는 시체에 불과했다. "아니요, 아직 한 단계 더 남았어요." 그러더니 진태평은 준비해 둔 약재를 가져오라고 하고는 약재를 말려 가루로 만든 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러자 마치 모기향을 피운 것 같이 연기가 자욱해지며 진한 약재의 향이 퍼졌다. "오두막의 창문과 문을 닫고 이걸 넣어 소독하고 30분 후에 문을 열어 환기시키세요." 약재를 하인에게 건네준 후, 진태평은 손을 탁 치고는 담배를 피우며 잠시 숨을 돌렸다. "태평아, 고생했어. 여기 와서 차 좀 마셔." 이때 강문철이 손짓하자, 하인이 바로 차를 가져왔고, 진태평은 주저하지 않고 차를 들고 꿀꺽꿀꺽 마셨다. 그도 환자의 가족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치료가 끝나면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거예요." "네 의술은 당연히 믿지만, 혁민이가 아무래도 5년 동안 누워 있었다 보니..." 사실 걱정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었다. 진태평과 이야기하면서도 강문철의 눈은 나무통을 주시하며 귀한 손자가 눈을 뜨고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진태평도 환자 가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기다리는 시간은 고통스러웠다. 30분 후, 환자의 이마에 드디어 땀방울이 맺히자, 진태평은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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