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얼음물 아니면 콜라? 시원한 맥주도 있어." 다행히 류아영은 손님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라, 진태평에게 음료를 몇 병 가져다줬다. "괜찮아요, 시간도 늦었으니 바로 시작하죠. 침 한 번 놓으려면 최소한 30분은 걸려요." 진태평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방금 감옥에서 나왔는데, 밤새 돌아오지 않으면 부모님이 걱정할 것이다. "그래,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협조할게." "음, 차라리 침대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소파에서는 잘 못 놓을 것 같아요." 진태평은 주위를 둘러보자, 류아영의 집은 방 하나에 거실 하나 있는 작은 집이라 거실이 좁아서 소파에 성인이 눕기에는 부족했다. "그렇게 급하게 누나 침대로 가고 싶어?" 류아영은 진태평의 말을 듣고 웃으며, 눈에는 약간의 장난기와 놀림이 담겨 있었다. "나 그냥 갈까요?" 류아영의 말에 진태평은 약간 당황했다. "아니야, 그냥 장난친 거잖아. 넌 장난도 못 받아들여?" 류아영이 웃으면서 진태평을 침실로 데려갔고, 그런 다음 바로 침대에 누웠다. "진태평, 우리같이 마케팅 사람은 얼굴이 두꺼워야 해. 농담도 못 받아들이면 안 돼." 진태평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 '이게 장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야?' '지금 날 유혹하고 있잖아.' "누나, 일단 일어나서 바지부터 입는 게 어떨까요? 이따가 상체를 다 드러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내가..." 그녀의 두 개의 곧고 둥근 다리와 침대에 밀착된 엉덩이는 완벽한 곡선을 만들고 있었고, 너무 유혹적이었다. "바지를 왜 입어? 상체도 다 보여줄 건데 이 정도가 뭐 어때서? 빨리 해. 그만 꾸물거리고." 류아영이 무심하게 말했다. "..." 그 말에 진태평은 다시 한번 할 말을 잃었다. '요즘 여자들은 다 이렇게 개방적인가?' "근데, 너 도구는 안 가져왔어?" 류아영은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물었다. '얘 빈손으로 들어왔는데 뭐로 침을 놓는 거야?' 순간 류아영의 눈에 경계심이 번쩍였다. 그녀는 개방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받아들이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