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아빠…”
박재희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볼을 부여잡고 두 눈만 커다랗게 뜨고 있었다. 볼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당장 진태평 씨한테 사과해. 안 그러면 오늘 여기서 안 끝날 줄 알아.”
박승권은 말하며 허리띠를 풀었다. 단단히 화난 듯했다.
“여보…”
빨갛게 손자국이 남은 아들 얼굴을 보고 어머니는 마음이 아팠다.
“조용히 해.”
박승권은 아내를 노려보고는 허리띠를 휘둘러 아들을 때렸따다.
퍽!
소리만 들어도 있는 힘껏 때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악!”
박재희는 고통에 울부짖었고 머리를 부여잡고 발을 동동 굴렀다.
“사과해!”
박재희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게 했다.
그 누구도 가서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진명과 강유이는 나서서 박승권을 말릴 수 없었다. 그러면 진태평을 반대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
“아빠…”
퍽!
이윽고 허리띠가 다시 박재희의 머리로 떨어졌다. 집안엔 박재희의 비명 빼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진태평 씨, 죄송합니다…”
박승권은 자기가 원하는 걸 얻었다. 그는 진태평한테 자기의 주장을 확실히 전했다. 박재희가 아무리 날뛴다고 해도 허리띠 두 번이면 고분고분 말을 듣게 된다.
이땐 고개 숙여 얼른 사과하는 게 상책이다.
“네가 잘못한 건 없어. 사과 안 해도 돼.”
진태평은 고개를 흔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드러냈다.
“그런데 설마 누나가 다 낳나아서 네 재산을 분할해 갈까 봐 걱정돼?”
말을 끝낸 진태평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강유이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서자 박혜선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그녀는 충분히 심리 건설을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긴장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러나 눈앞의 젊은 남성을 보고 의사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보고 놀라진 않으셨죠?”
하지만 그녀는 강유이를 믿고 있었기에 진태평을 향해 허리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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