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아마도 진태평을 제외하고 그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진태평은 강씨 가문의 호의를 마음에 기억하고 있었다. 차에 회사까지 줬으니 은혜를 무조건 갚기로 했다.
“그럼 일단 차에 타세요. 차에서 얘기를 나누자고요.”
강유이는 머리를 차 쪽으로 돌렸다. 그녀는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건 후 천천히 말했다.
“제 베프가 2년 전에 화재 때문에 온몸에 70%의 화상을 입었어요. 수많은 치료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많이 우울해하고 있어요. 2년 동안 밖에 나갈 용기도 내지도 못해요.”
“그럼 그 분을 직접 뵈어야겠어요. 직접 보고 진료하면 구체적인 치료 방안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진태평은 코를 만지며 생각했다.
‘화상이 많이 심한가?’
화상이라면 치료하기 쉽다. 숨만 붙어있다면 누구든 치료할 수 있다.
그 실력도 없었다면 몇 만명이 갇힌 환도 감옥에서 “감옥 의사”라 불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알겠어요, 지금 출발하죠. 고마워요, 태평 씨. 치료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제가 어떻게든 서운하지 않게…”
“그런 건 넣어두세요. 모두 친구인데 서로 도와야죠.”
진태평은 손을 저으며 강유이의 호의를 거절했다.
소은설 말이 맞았다. 인맥은 노력해서 만들어야 하고 희생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
“알겠어요.”
강유이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붉은 노을이 차유리를 지나 그녀의 하얀 얼굴 위 보조개를 더욱더 도드라지게 했다. 가늘고 긴 목 아래에 갈라진 쇄골이 섹시함도 드러냈다. 다소 펑퍼짐한 원피스 아래로 가슴도 살짝 비치는 듯했다.
“엣헴.”
진태평은 얼른 고개를 돌려 앞을 봤다. 어느새 차는 고속도로에 들어섰고 이윽고 천해시 공원에 다다랐다. 공원 내 화려하고 값비싼 단독주택이 즐비해 있었다.
“아줌마, 오랜만이에요.”
별장 문이 열리자 강유이가 미소와 함께 인사했다.
“유이야, 진짜 오랜만이네. 보고 싶었어.”
우아한 차림의 중년 여성이 그녀를 맞이했다. 하지만 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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