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무슨 일 있으며 수간호사한테 말하시거나 저한테 말하셔도 됩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나중에 봅시다.”
주성훈도 인사하고 정문용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복도는 다시 조용해졌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엣헴, 태평아, 너무 고마워. 이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을게…”
진혁수는 진혁재 부자를 믿지 못한 상황에 진태평의 능력을 알았으니 감사 인사를 전할 수밖에 없었다.
“형, 우릴 비꼬는 거 아니지?”
진혁재가 고개를 저었다.
“가족끼리 두 말하면 안 되지. 태평이가 도울 수 있다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이만 가볼게. 내일 형수 보러 또 올게.”
“은설아, 여기서 큰아버지 좀 도와주고 있어. 난 아빠 배웅해주고 올게.”
“응, 괜찮아. 오늘 안 바빠.”
소은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기 남자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가 감옥을 다녀왔지만 3년 사이 두 사람 사이의 차이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그녀는 더욱 기뻤다. 자기 남자가 대단한 사람이고 그 어떠한 고난도 그를 꺾을 수 없을 듯했다.
“태평아, 너도 이젠 어엿한 가장이니까 큰아버지 가족을 많이 도와야 해. 지금 큰아버지가 많이 힘드니까 이걸 고소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비꼬는 말을 하면 더 안 돼, 알겠지?”
진혁재는 병원 앞에서 담배를 태우며 아들한테 귀띔했다.
“아빠, 아직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
진태평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남의 고통을 자기의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도 아니고 그럴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면 됐어.”
진혁재는 담배를 다 피우고 떠나려고 할 때 갑자기 몸을 돌려 의문을 표시했다.
“그런데 네 의술이 그렇게 대단해? 진짜 정문용 어르신보다 더 위에 있는 거야?”
“아빠, 제가 몇 살 때부터 진씨 병원에 있었는지 기억 안 나요?”
진태평은 아버지가 이 질문을 하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말했잖아요. 지난 3년 동안 감옥에서 썩은 게 아니라 스승님 따라 의술을 배우러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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